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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리뷰

위대한 철학자 소크라테스

by 책 읽어주는 아빠 2022. 10. 31.

소크라테스의 변명.크리톤

 

 

 

소크라테스의 변명

* 소크라테스는 멜레토스의 중상으로 법정에 서면서 아테네 시민들 앞에서 변명을 한다.

 

* 소크라테스는 지자들을 찾아가 질문을 한다. "당신은 지혜로운 사람인가?" 그들은 하나같이 "지혜롭다."고 말한다. 이 말을 들은 소크라테스는 "그 사람은 지혜롭지 못하다."고 단정짓는다. 왜냐하면 지혜로운 존재는 신밖에 없는데 어찌 사람이 지혜롭다고 말할 수 있느냐는 것이다. 이 사실을 안 소크라테스 자신은 지혜롭지 않다는 것을 인정한다. 그래서 그 사람들보다는 지혜롭다고 한다. 이것을 보면 소크라테스는 사람의 한계에 대해 잘 안 것 같다. 책을 읽으면서 자주 드는 생각은 책을 집필한 저자 중 자신이 대단한 깨달음을 얻은 것처럼 말하는 사람이 있고, 일반인들보다 초월한 것을 아는 것처럼 말하는 사람이 있다. 물론 이런 저자들은 자신의 영역에서 대단한 성과를 거두었다. 돈이 엄청나게 벌었다거나, 자신의 전문 분야에서 탑을 달리거나. 하지만 그 정도일 뿐이다. 돈이 많아도 다른 영역에 무지할 수 있고, 박사 학위자라도 다른 영역은 알지 못하는 것이 당연하다. 자신의 분야에서 성과를 거두었다고 다 아는 척을 하는 것이 오히려 지혜롭지 못하다고 소크라테스는 수천년 전에 말하였다. 벼는 익을수록 고개를 숙인다. 지식, 깨달음도 이와 같다. 소크라테스처럼 말이다. 알면 알수록 더 모르는 것이 지식이다. 

 

* 죽음에 대한 그의 견해는 엄청나다. 폭탄을 맞은 것 같다. '여러분, 죽음을 두려워한다는 것은 자신이 지혜롭지 않으면서도 자신을 지혜로운 사람이라고 생각하는 것에 지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그것은 자신이 알고 있지 못한 것을 알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죽음이 인간이 누릴 수 있는 최대의 행복인지 아닌지 아는 사람은 하나도 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은 마치 죽음을 잘 알고 있기라도 하듯이 죽음을 최대의 불행으로 생각하여 두려워하고 있습니다. 자기가 알고 있지 못한 것을 알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수치스러운 무지가 아니겠습니까?소크라테스가 믿었던 죽음은 무의 상태와 저 세상으로 옮겨가는 것이었다. 그런데 소크라테스는 둘 다 축복이라고 여겼다. 무의 상태는 영원은 하룻밤에 지나지 않기 때문이고, 저 세상으로 옮겨가는 것은 죽지 않는 상태로 가는 것이기 때문이다. 대단하지 않는가? 어찌 사람의 머리에서 이런 사고에 이를 수 있을까? 생각의 깊이가 너무 깊고, 넓다. 얼마나 많은 시간을 생각하고, 집중하기에 이런 사고까지 갈 수 있을까?

 

 

* 물론 그가 생각한 죽음도 맞는 것은 아니다. 이건 종교의 영역이다. 왜? 아무도 죽음 이후를 다녀온 적이 없기 때문이다. 그것이 무인지, 다른 세상이 있는지 다녀온 사람은 없다. 그래서 종교의 영역이다. 그래서 각 종교마다 죽음 이후를 다르게 정의한다. 그 중 가장 이상적인 종교는 바로 기독교이다. 기독교만 죽음 이후를 긍정적이고, 이상적으로 묘사한다. 바로 천국으로 말이다. 그래서 장례식 중에서 기독교 장례를 하는 집안이 가장 아름답다. 불교, 유교, 힌두교 등의 동양적이고, 죽음을 불행으로 여기는 종교의 장례식장은 말그대로 초상집 분위기다. 슬픔과 무지와 고통이 동반된다. 하지만 기독교 장례식은 "먼저 가신 고인은 다시 만날 수 있다."고 목사가 말하고 장례에 참여한 가족과 성도는 "아멘"을 외친다. 그리고 돌아가신 분을 다시 만날 희망을 가지고 이 땅을 살게 된다. 얼마나 아름다운가? 이것을 단순히 맹신이라고 생각되나? 그럼 죽음을 불행으로만 여기는 당신의 종교성은 맹신이 아닌가? 누가 죽음을 불행이라고 했나? 이것은 있는 사실이 아니라 종교적인 견해일 뿐이다. 그래서 사람들은 자신이 가지고 있는 종교성을 믿는 것이다. 

 

 

크리톤

 

* 소크라테스는 국가에서 태어났고, 길러졌고, 가르침을 받았다. 성인이 되어서는 국가를 선택할 자유도 얻었다. 그래서 선택했다. 아테네에 살기로. 그러면 소크라테스는 국가에서 요구하는 모든 법률을 지켜야 한다는 것을 인정하는 셈이다. 그런데 자신의 사형 판결로 도망쳐 다른 나라로 망명을 한다면 국가를 배신하는 것이고, 법률을 어기는 것이 된다.

 

* 도망을 쳐서 이런 불법자가 된다는 것은 소크라테스에게 상당히 수치스러운 일이다. 왜냐하면 소크라테스가 한평생 외친 것이 덕과 지혜였기 때문이다. 이는 사람은 옳게 살아야 한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나라를 배신하고 도망을 간다는 것은 자신이 지금까지 가르치고, 말했던 것을 모두 번복하는 행위요, 자신을 부정하는 행위이기 때문에 차라리 사형 판결을 받더라도 도망을 치는 것은 결코 용서될 수 없는 일이다. 만약 도망을 쳐서 다른 나라에 가서 산다고 해도 사람들은 자신을 가리켜 거짓말쟁이로 볼 것이기 때문에 어떻게 살아갈 수 있겠나?

 

* 또 도망을 치면 소크라테스의 재판한 사람의 견해가 옳다는 것을 보증하는 셈이 된다. 덕과 지혜를 주장했던 소크라테스에게는 사형 판결을 받는 것이 자신의 주장이 다 옳았다는 것을 알리는 것이기 때문에 어떻게 보면 자신이 이기는 것이라고 여기지 않았을까? 참으로 대단한 인물이다. 나라를 알았고, 법을 알았다. 자신이 한 말대로 살았고, 믿음을 지켰다. 이런 사람을 이제야 만나다니 나의 독서력이 참으로 한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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