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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리뷰

사랑은 감정이 아니라 행동이야!

by 책 읽어주는 아빠 2022. 10. 27.

감정적 사랑과 실행적 사랑

 

젊은 남녀가 짧은 시간을 만나서 사랑에 빠지면 서로는 상대방을 잘 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 그 사람이 누구인지 알 수 없다. 사람을 알아가는 데는 긴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결혼을 한 후에 부부는 서로의 단점을 서서히 보게 된다. 결혼 전에는 장점으로, 매력으로 봤는데 결혼 후에는 그것이 단점으로 보이게 된다. 제발 그 행동을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매일 생각한다. 부부가 오랜 시간을 함께하며 서로의 밑바닥까지 다 들여다보고, 장점과 단점을 다 알게 된 뒤에도 서로를 사랑하면 훌륭한 결혼 생활이 될 것이다.

 

그러나 사람들은 다른 사람의 아름다운 부분을 찾으려고 하는 경향이 강하다. 그래서 사람들은 영화에 나오는 영화배우나, 무대 위의 잘생기고, 예쁜 가수와 같은 연예인을 좋아한다. 광고의 절대법칙 3가지가 있다. 귀여운 동물, 귀여운 아기, 섹시한 젊은 여성이 광고에 나오면 그 광고는 성공하게 된다는 것이다. 사람은 아름다운 것을 찾아다닌다. 아름다운 것을 찾으려는 사람들의 단점은 이 기준을 사랑이라고 착각한다는데 있다. 이 아름다운 요소가 사라지면, 나의 눈길을 끄는 매력이 사라지면 나의 관심과 사랑도 사라진다고 여기는 것이다.

 

하나님은 이런 사람들의 어리석음을 아셨는지 믿는 자들에게 “사랑할 느낌이 들면 사랑하라.”고 하지 않으셨다. “네 이웃을 사랑하라.”라는 명령을 하셨다. 이 말씀에서 알 수 있는 것은 사람의 감정은 명령의 대상이 아니라는 것이다. 하나님은 이웃을 좋아하라든지, 따뜻한 마음으로 애정을 품고 대하라고 말씀하지 않으셨다. 이웃을 사랑하라는 명령그 행위를 보이라고 하신다.

 

C. S. 루이스는 이 명령을 이렇게 해석했다. "자신이 이웃을 사랑하냐, 사랑하지 않냐 고민하느라 시간을 허비하지 말고 마치 사랑하듯 행동하라. 그렇게 하면 놀라운 비밀을 알게 될 것이다. 누군가를 사랑하는 것처럼 행동하면 곧 그 사람에 대한 사랑의 감정이 생기게 될 것이다. 이 영적 법칙은 반대 방향으로도 정확하게 작용한다. 아마 독일인들도 처음에는 유태인이 미워서 학대했을 것이다. 그런데 학대를 지속적으로 하다 보니 유태인들이 미워졌던 것이다. 그리고 이런 악순환은 끝없이 계속된 것이다."

 

성경은 남편에게 아내를 사랑하라고 하고, 자기 몸과 같이 사랑하라고 말씀한다. 이는 감정에 대한 지적은 찾아볼 수 없고 오직 행동에 대한 이야기뿐이다. 어느 날 어떤 느낌을 갖느냐는 관심사가 아니다. 그저 아내를 사랑하라고만 한다. 이것이 사랑할 수 있는 비결인 것이다. 모든 부부는 좋아하는 감정이 사라지는 날이 오게 된다. 사람의 감정은 금방 변하고, 사라진다. 감정은 생리적, 심리적, 환경적 영향으로 계속 변화한다. 느낌은 밀려왔다가 또 밀려나간다.

 

사람들에게 가르쳐주지 않아도 사랑하라는 명령에 순종하는 관계가 있다. 바로 부모와 자식 간의 관계이다. 자식을 미워하라고 해도 부모는 자식을 사랑한다. 자식이 부모에게 나쁜 말을 하거나, 미운 짓을 하거나, 큰 사고를 쳐도 부모는 자식을 사랑한다. 왜 그럴까? 나의 자식이 갓난아기 때부터 사랑하는 연습을 계속해왔기 때문이다. 하루 24시간, 365일 쉬지 않고 그 연습을 해왔다.

 

예수님은 십자가 위에서 하나님께 이렇게 기도하셨다. “아버지 저들을 사하여 주옵소서 자기들이 하는 것을 알지 못함이니이다죄인들이 사랑스러워서가 아니라 사랑스럽게 만드시려고 우리를 사랑하신 것이다. 나의 배우자를 사랑해야 할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결혼한 부부는 무엇을 바라보고 살아야 하나? 부부가 주로 금전적인 의도를 가지고 결혼한다면 한동안은 어려움 없이 연합할 수 있을 수 있다. 하지만 그런 목표들은 뜻을 이루든 그렇지 못하든 하나 됨을 이루는 데 아무런 도움이 되지 못한다. 결국 성적인 파트너, 금전적인 동반자를 얻는다는 개념으로 결혼한 이들은 진정으로 한마음이 될 수 없다. 이런 부부는 계속 문제가 발생할 것이다. “나의 남편은 내 말은 듣지 않고, 남편의 부모의 말만 들어요. 나의 아내는 자식들에게만 관심을 가져요. 나는 그저 돈 버는 기계에요. 나의 남편은 일만 해요. 직장과 결혼을 했나 봐요.” 이런 부부는 어떤 문제만 생기면 다투게 된다. 어떤 결정을 할 때, 휴가를 가서, 자녀에게 벌을 주는 일까지 온갖 문제를 통해 부딪치고 다툰다. 그렇다면 부모로부터 배운 대로만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아닌지를 살펴봐야 한다. “내가 내린 결정이 맞아. 그러니 당신은 따라와야 돼.다툼의 원인은 이런 나의 고집스러운 마음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아내는 자신의 머리로 삼은 남편의 결정을 따라야 한다. 하지만 혼인을 하는 순간 남편과 아내는 새로운 결정 기준과 행동 양식을 만드는 일을 해야 한다. 그래야 하나의 가정에서 하나의 의견이 나오게 되는 것이다.

 

보통 가정에서는 부부보다 부모와 자식 간의 관계를 통해 사랑의 욕구를 채우는 경우가 많다. 자식을 배우자보다 더 사랑하면 가족의 결속이 틀어지게 되고, 이는 온 가족에게 고통을 주게 된다. 어느 가정의 아내는 딸이 음악가로 키우기 위해 시간과 노력을 퍼부었다. 남편은 이런 아내에게 늘 못마땅했다. 아내는 자신의 어린 시절의 이루지 못한 꿈을 딸을 통해 이루려고 한 것이다. 그 결과 가정에 불화가 생겼고, 딸이 가장 큰 피해자가 되고 말았다. 어느 상담사는 좋은 엄마가 되는 방법은 남편에게 좋은 아내가 되는 것이다. 그것이 바로 자식에게 가장 필요한 일이다.”라고 조언을 했다. 자식은 사랑해야 할 대상이다. 배우자만 채울 수 있는 우정과 사랑을 자녀에게 바라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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