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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자녀 교육법

오래 참아야 사랑이다.

by 책 읽어주는 아빠 2022. 10. 30.

사랑이란? & 이혼하지 않는 법

 

요즘 유행하는 사랑에 관한 질문이 있다. “사랑에 유효 기간이 얼마나 된다고 생각하냐?는 질문이다. 이 질문에 세련되게 답하는 것도 정해져 있다. 결혼한 사람일 경우 나는 아직까지 유효기간이 끝나지 않았다. 아내를 보면 여전히 설레고 가슴이 뛴다.”라는 거짓말을 하고, 여자들은 이렇게 말하는 남자가 진짜 로맨틱한 남자인줄 착각한다. 부부 10년 차에 설레고 가슴이 뛰는 미친놈은 정신과 상담을 받아야 한다. 아니면 흉부외과에 가서 심장 검사를 받아야 한다. 사랑을 이렇게 가슴이 뛰는 설렘으로만 이해하는 사람은 사랑을 감정적이고, 느낌으로만 이해하는 사람이다. 그러면 사랑이 그저 감정적이기만 할까? 아니다. 부모가 자녀를 사랑하는 사랑이 있고, 친구가 친구를 사랑하는 사랑도 있다. 그런데 사람들은 이런 사랑에 대해 부연설명을 한다. 부모가 자녀를 사랑하는 사랑을 내리사랑이라고 하고, 친구가 친구를 사랑하는 사랑을 우정이라고 표현한다. 이건 사랑하는 사람을 분류하기 위한 설명일 뿐이지 사랑 자체가 분류되는 것이 아니다.

 

 

친구를 사랑해도 사랑이고, 자녀를 사랑해도 사랑이고, 연인을 사랑해도 사랑이다. 사랑에는 공통점이 한 가지 있다.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는데 한 가지만 말하려 한다. 그 한 가지 공통점은 바로 오래 참는 것이다. 성경에 분명히 기록되어 있다. “사랑은 오래 참고...무엇을 참는단 말인가? 내가 그 사람을 사랑하면 그 사람에 대해서 오래 참는다는 뜻이다. 그러니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 나 혹은 다른 사람에게 실수를 하거나, 고의적인 잘못, 어리석은 말과 행동 등을 할 때 그것을 참는 것이 사랑인 것이다. 한 번 참는게 사랑이 아니라, 오래 참는 것이 사랑이라고 한다.

 

 

오래 참아야 사랑이라는 이 말을 가장 잘 실천해주는 사랑의 관계는 바로 부모와 자녀의 관계에서 잘 나타나 있다. 여기서 사랑하는 사람은 부모이고, 사랑을 받는 사람은 자녀다. 부모는 자신의 자녀에 대해 오래 참는다. 언제까지 참을까? 10년이면 강산도 바뀐다는데 거기까지 참을까? 아니다. 부모는 죽을 때까지 자녀에 대해 참는다. 오래 참는 기간은 바로 평생이다. 무엇을 참을까? 자녀가 아기 때는 졸음을 참고, 피곤함 등을 참는다. 자신의 육체적 한계를 참는다. 더 자라면 자녀의 짜증, 화냄 등의 자녀의 감정을 받아주는 것을 참는다. 이렇게 자녀가 자라면 자랄수록 부모는 자녀에 대해 참는 것이 늘어난다. 다 품어주고, 참고, 기다려 준다. 물론 부모라고 해서 잘 참는 것이 아니다. 어리석은 자녀를 보고 화내고, 야단치고, 때리기도 한다. 그러나 부모가 자녀를 참는 것은 멈추지 않는다. 왜 부모는 자녀에 대해서 참는 것을 멈추지 않을까? 부모는 자녀에 대해 오래 참고 사랑해야겠다고 늘 다짐하기 때문이다. 내가 희생하여 자녀에게 주겠다고 다짐하기 때문이다. 때로는 이런 사랑을 힘들어하기도 하지만 변하지는 않는다. 그래서 이 세상에서 가장 강력한 사랑이 부모의 내리 사랑인 것이다.

 

 

그럼 왜 부모의 사랑이 아닌 연인의 사랑, 친구의 사랑은 이렇게 오래 참는 경우가 적을까? 그것은 오래 참기 싫어서 그렇다. 연인의 사랑을 예로 들면, 서로 사귀고 사랑한다고 하면, 그 연인의 모든 것을 안다고 착각하고, 나의 모든 것을 줄 수 있다고 착각하고, 목숨을 바쳐 사랑할 수 있다고 착각한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고 내가 싫어하는 것을 연인이 하면 그 때부터 싸움이 시작되고, 결국에는 헤어지게 된다. ? 내가 참기 싫어서 싸우고, 헤어지는 것이다. 상대 탓 할 필요는 없다. 내가 참기 싫은 것이다.

 

 

요즘 이혼률이 50%가 넘는다고 한다. 과거에 비해 상당히 높다. 왜 시간이 흐를수록 이혼률이 높을까? 사람에 대해 참는 법을 모르기 때문이다. 시간이 흐르면 해결되는 것을 기대하지 않기 때문이다. 부부관계, 양가의 입장, 자녀 문제 등을 고려하기 싫어하고, 지금 당장 나의 감정에 집중하기 때문에 쉽게 이혼하는 것이다. 무슨 성격차이, 서로가 맞지 않는 등의 이유는 다 틀렸다. 이 세상에 나와 성격이 맞는 사람이 어디 있나? 없다. “나는 베프랑 성격이 너무 잘 맞는데.”라고 하는 사람은 아직 어린 아이의 생각에 머물러 있다. 그 베프와 한 집, 한 방에서 1년을 같이 살면, 그래서 한 번도 안 싸우면 내가 100만원을 주겠다. 친구와 베프가 되고 성격이 맞다고 생각하는 이유는 그 친구와 가끔 혹은 자주 만나서 놀기만 하기 때문이다. 이런 놀이 수준에서 성격이 맞다, 마지 않다고 하는 것은 어린 아이만 할 수 있는 말이다. 그리고 사람은 다 자기 중심적이기 때문에 아무리 친한 사이라 할지라도 내 눈에 못난 부분이 있고, 싫고, 짜증나게 마련이다. 이것을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은 사람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것이다.

 

 

이혼하지 않고 부부관계를 오래 유지하는 부부를 보라. 남편을 혹은 아내를 아름답게 보기 때문에 부부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것이 아니다. 서로 못난 부분을 다 봤다. 과거에 나에게 악랄한 짓을 한 것을 기억하고 있다. 바람을 피운 적도 있고, 다른 여자 혹은 남자의 자식을 낳은 적도 있다. 그것을 다 기억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부부관계가 유지되고 있다. 오래 참았고 지금도 참고 있기 때문에 부부관계가 끊어지지 않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사랑이다. 세련되었다고 하는 요즘 사람들은 이런 사랑을 미련하게 여기겠지. 여자가 힘이 없고, 돈이 없어 참고 있다고 생각할 것이다. 아니다. 사랑을 몰라서 그렇게 생각을 하는 것이다. 사랑은 상대의 못난 부분, 악한 인간의 본성, 나에게 상처 입히는 행동 등을 참는 것이다. 그래서 사랑하는 것이 힘들다. 부모가 자녀를 사랑하는 것처럼 말이다.

 

 

연인은 결혼을 하면서 사랑이 시작된다. 그런데 우리가 아는 사랑은 전부 결혼식으로 막을 내린다. 백설공주, 미녀와 야수 등등의 디즈니 영화에 많이 나온다. 그리고 이런 류의 사랑의 절정은 로이오와 줄리엣일 것이다. 둘은 10대의 나이에 불같은 사랑을 나눴다. 이것이 사랑이라고 표현하는데 나는 의문이 생긴다. 진짜 로이오와 줄리엣 같은 사랑을 했는데 만약 결혼했다면 어땠을까? 대부분의 결혼한 부부가 경험했던 것을 로미오와 줄리엣도 경험을 했을 것이다. “이혼하자, 같이 못살겠다, 너는 누구랑 결혼했니?, 그 여자를 왜 훔쳐봤어?” 줄리엣은 분명히 로미오에게 이런 말을 했을 것이다. 그리고 이혼 하자, 하지 말자는 말이 오갔을 것이다. 100% 장담한다. ㅋㅋㅋ

 

혹시 이 글을 보는 이혼 위기의 부부가 있다면 참으세요. 5년만 더 참아보시고 이혼을 고민해 보세요. 놀라운 일이 벌어질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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