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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자녀 교육법

엄마의 실수들 4. 비교하는 엄마

by 책 읽어주는 아빠 2022. 10. 20.

비교하는 엄마

 

 

자기가 낳은 자녀를 다른 아이와 비교하는 엄마들이 많다. 정말 많다. 그 비교를 당하는 자녀는 뭔지는 모르겠지만 기분이 나빠지고, 머리가 굵어지면 그런 엄마를 미워하게 된다. 그럼 엄마들은 언제부터 자녀를 다른 아이와 비교할까? 자녀가 태어나면서 비교한다. “같은 산후조리원 동기생 자녀들은 벌써 8kg인데 우리 아인 겨우 6kg이네. 미경이 딸은 돌잔치 때 걸었다는데 우리 아인 아직도 기어 다녀.” 엄마들의 이런 비교는 끝이 없다. 종류도 많다. , 몸무게, 옹알이, 걷기, 뛰기, 이 빠지는 시기, 운동 능력, 암기력, 책읽기 등등. 많기 보다는 눈에 보이는 모든 것을 비교한다. 그리고 아이들이 가장 스트레스를 받는 학교 성적으로 10년을 끌고 간다. 그리고 자녀는 그 스트레스로 피가 말린다. 엄마는 자녀만 비교할까? 아니다. 집도 친구 집과 비교한다. , 명품백, 선글라스, 머리 스타일, 남편 월급, 남편 몸매, 남편 직장 등등. 모든 것을 비교한다.

 

 

이런 비교는 남자도 한다. 그러나 남자는 여자처럼 그 비교를 통해 가족에게 스트레스를 주지는 않는다. 그냥 비교해서 부러워하거나 자존감이 올라가거나 둘 중 하나만 느끼고 그만이다. 물론 차를 지르는 경우도 있지만... 그러나 여자는 그 비교를 통해 남편과 자녀의 피를 말려 과도한 스트레스를 주는 것이 문제다. 그럼 왜 여자들은 특히 엄마들은 남과 비교를 잘 할까? 그냥 비교가 아니라 그 비교에서 진다고 생각하고 그걸 못 견뎌 할까?

 

 

가장 큰 이유는 자존감이 낮아서 그럴 것이다. 자존감이 낮은 사람으로 만들어지는 과정이 있다. 어려서부터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하지 못하면 자존감이 낮아지게 된다. 어려서부터 그저 해야 하는 것만 하고, 싫어도 해야 되고, 하고 싶은 것을 누군가가 하지 못하게 하면서 자랐다면 현재 자존감이 낮은 사람이 되어 있을 가능성이 크다. 왜 그럴까? 사람은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면 성취감뿐 아니라 자기 통제력도 기르게 된다. 자기 통제력이 길러지면 자존감이 높아진다. 자기 통제력자기 스스로 그 상황을 다스릴 수 있다고 여기는 능력이다. 예를 들어 아이가 축구를 좋아한다. 동네에서 그리고 학교에서 매일 축구를 한다. 엄마도 축구하는 것에 반대는 하지 않아 좋다. 그럼 이 아이에게 어떤 변화가 일어날까? 매일 축구를 한다는 것은 그냥 축구를 하는 것이 아니라, 축구 실력이 향상되고 있다는 뜻이다. 같은 반 친구 누구는 공격을 잘 하고, 누구는 수비를 잘 한다는 것을 매일 체크한다. TV에 프로 축구 선수의 화려한 슛과 드리블을 보면서 눈으로 배우고, 유튜브에서 그 기술을 하는 방법을 알려주면 당장 밖으로 나가 연습을 한다. 축구 관련 책을 수집할 것이고, 역대 유명한 선수의 이름과 기술들을 모조리 섭렵할 것이다. 그렇게 그 아이의 축구 실력은 나날이 발전한다. 시합을 하면서 낙심도 했다가 성취감도 맛보면서 아이가 체득하는 것이 있다.

 

 

내가 노력하니 잘하게 되는구나.”

 

 

이것이 바로 자기 통제력이 높아졌다는 증거다. 이런 아이는 축구에서 얻은 자기 통제력으로 다른 것도 통제할 수 있다고 여기게 된다. 왜 그럴까? 사람은 하나만 잘한다고 그것만 잘하는 것이 아니다. 잘하는 한 가지를 다른 영역으로 넓혀갈 수 있는데 그 이유는 동일한 방법이기 때문이다. 분야만 다를 뿐 자기 통제력을 가진 사람들은 다 같은 원리로 사고하고, 일을 처리하고, 이겨낸다. “내가 노력하면 얻을 수 있어.”라는 사고가 베이스로 깔려 있으니 무엇을 하든 도전하고, 성취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는 것이다. 이런 자기 통제력이 있는 사람은 주변의 환경을 따지지 않는다.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지만 연연하지 않는다. “나만 노력하면 이 어려운 상황도 극복할 수 있어.”라고 늘 다짐하기 때문에 다른 사람 탓, 상황 탓, 환경 탓 등은 핑계에 불과하다.

 

 

이런 자존감이 높은 엄마, 자기 통제력을 가진 엄마는 자녀에게도 이 능력을 전수한다. 먼저 자녀가 좋아하는 것이 생기면 그 좋아하는 것에 같이 관심을 보이고, 응원한다. 못해도 걱정하지 않는다. 노력하면 잘 할 것이기 때문이다. 주변 엄마들이 하는 말로 걱정하지 않는다. “내 자녀는 그것 말고 이걸 좋아해. 그건 하지 않을 거야.” 내 자녀가 무엇을 좋아하고, 싫어하는지 다 알고 있다. 공부하는 방법을 알려주지 성적으로 자녀를 평가하지 않는다.

 

 

그럼 반대로. 자기 통제력이 없는 사람은 어떨까? 스스로 노력하여 성과를 이룬 적이 없는 사람은 늘 외부 상황에 집중한다. 그리고 일의 성패는 그 상황에 따라 결정된다고 생각하게 된다.

 

 

내가 잘 되면 그런 환경이 만들어졌기 때문이다. 내가 못 되면 환경이 좋지 않기 때문이야. 그래서 주변 사람이 중요하고, 환경이 중요해.”

 

 

일리 있는 말 같지만 이런 말을 하는 사람은 인생에서 자기의 존재를 알리는 어떤 일도 하지 않았을 확률이 높다. 그저 남들이 하는 대로 학교가고, 대학가고, 취직하고, 결혼하고, 아이 낳고, 육아하고... 취미도 없을 것이다. 관심 있는 일이 많지 않을 것이다. 삶의 낙이라곤 돈 모아 명품백 사거나, 이쁜 카페에 가서 사진 찍거나, 자신에게 감동을 줄 누군가를 찾는 일 외에 무엇이 있을까? 이렇게 자기 통제력이 아닌 외부 상황이 자기를 통제하게 만들면 외부 상황에 따라 양육하게 된다. 누구 엄마가 이것 샀으면 나도 이것 사고, 무슨 교육이 태블릿으로 하는데 아이가 재미있어한다는 말을 들으면 당장 가입한다. 자녀 교육에 대한 기준도 없고, 그 분야에 대해서 공부도 하지 않는다. 그러니 내가 연구하여 찾은 가장 좋은 양육법으로 내 자녀를 대하는 것이 아니라, 늘 다른 사람 말에 휘둘리게 되는 것이다. 그러니 이런 엄마는 늘 비교하는 것이다. “어디서 들은 교육법을 너에게 해줬는데 너는 왜 성적이 이것밖에 안돼? 내가 좋은 음식, 영양제, 한약도 먹였는데 왜 키가 이정도야?자신은 다 했으니 이제는 자녀 탓을 하는 것이다. 이런 엄마에게서 자란 자녀는 엄마를 꼭 빼닮아 자존감이 낮다. 걱정이 많은 아이로 자란다. 너무 불쌍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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