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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자녀 교육법

나르시시스트와의 만남

by 책 읽어주는 아빠 2022. 10. 25.

나르시시스트와의 만남

 

 

 

2년 전에 만난 나르시시스트로 인해 나는 나르시시스트에 대해 연구하게 되었고, 현재는 처음 만나는 사람도 이런 증상이 발견되면 최대한 말을 하지 않고 피한다. 왜 피하냐고? 나르시시스트는 피하는 게 가장 현명한 선택이기 때문이다. 무서워서도, 더러워서도 아니다. 피하는 게 가장 현명한 선택일 뿐이다. 다르게 말하면 나르시시스트와 관계를 가졌다면 당장 그 관계를 끊어야 한다는 말이다. “내가 잘하면 되겠지. 관계를 회복시키는 방법이 있을 거야.”라는 생각을 할 수도 있는데, 하지마라!!! 절대 하지마라!!! 나르시시스트는 자기애성인격장애라는 장애를 가진 사람이다. 그 장애는 고칠 수 없다. 나르시시스트의 기분이 나빠서 나에게 악의적인 말과 행동을 하는 것이 아니다. 사자를 만나면 그 사자가 나를 공격하여 잡아 먹듯이, 나르시시스트는 아무런 감정 없이 나에게 피해를 주는 존재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나르시시스트가 정신과 의사를 만나 상담을 하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그 의사도 속이고, 지배하려고 들기 때문에 상담, 치료는 되지 않는다. 그러니 아무 말 하지 말고 관계를 끊는 게 가장 현명하다. 만약 그 나르시시스트가 나의 부모님이나 가족, 남편, 아내면 어떻게 하냐고? 최대한 관계를 끊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나의 정신적, 육체적, 물질적 피해는 말로 다 할 수 없다. 나의 정신이 피폐해져 정신병원에 가기 싫으면 관계를 끊어라. 자살 당하지 않으려면 관계를 끊어라. 그 관계를 끊을 수 있도록 나르시시스트의 특징을 알려주겠다. 이런 증상이 있는지 살펴보시길 바란다.

 

 

 

1. 거짓말

나르시시스트는 거짓말을 잘한다. 이 거짓말의 수준이 일반적인 수준이 아니다. 모든 것을 가지고 거짓말을 한다. 그러니 거짓말을 하는 사람이 있다면 이렇게 생각하지 않기를 바란다. “선의의 거짓말을 했겠지. 나를 괜찮은 사람으로 만들기 위해 조금 과정 되게 말한 거겠지. 기분 나빠서 거짓말을 했겠지.” 이건 나르시시스트뿐 아니라 보통 사람들과의 관계에서도 해당된다. 성경에는 거짓의 아버지가 마귀라고 한다. 거짓말은 선에 속한 것이 아니라 악에 속했다는 소리다. 그러니 거짓말을 하는 사람은 무조건 피하는 것이 내 인생에 좋다.

내가 만난 그 나르시시스트의 첫 번째 거짓말에 대해서 알려주겠다. 나의 아내에 대해서 다른 사람에게 거짓말을 했다. 나의 아내는 스쿨에서 한국어를 가르친 적이 없었다. 피아노를 가르쳤는데 한국어 교사로 나르시시스트와 협력하기 위해 만났다. 그런데 나르시시스트는 나의 아내를 전에 있던 스쿨의 한국어 교사라고 다른 사람에게 소개를 시키는 것이다. 처음에는 내가 잘못 들었다고 생각했는데 계속 그 거짓말로 이야기를 이어가는 것을 보고 나는 좋게 생각했다. “그래. 저 사람에게 나의 아내를 좋게 소개하려고 그러시나보다.” 그러나 이렇게 시작된 거짓말은 끝이 없었다. 모든 것에 거짓말을 하였다. 나르시시스트와 헤어지는 날에도 내가 나르시시스트의 학생에게 좋지 못한 말을 하여 그 학생이 자신에게 난처하다는 표현을 했다고 나에게 문자를 했다. 그런데 이 문자를 자신의 남편 폰으로 나에게 보냈다. 나르시시스트가 적은 문자인데 자신의 남편이 나에게 보내는 것으로 해서 보낸 것이다. 내가 나르시시스트가 보냈는지, 그의 남편이 보냈는지 어떻게 알았을까? 그의 남편은 철자, 띄어쓰기를 철저히 하는 사람이고, 나르시시스트는 이걸 다 어기는 사람이다. 문자와 어투를 보면 단번에 알 수 있다. 매일, 만나는 모든 시간에 나르시시스트는 거짓말을 한다.

 

 

 

2. 화냄

나르시시스트는 지배 욕구가 강하다. 그래서 사회적으로 리더의 위치에 있을 가능성이 높다. 그 위치에 가기까지 엄청난 노력을 한다. 자녀가 있어도 대학에 다닐 수 있고, 박사 논문도 쓸 수 있다. 어느 환경, 상황 속에서도 자신이 원하는 바는 반드시 이루고 마는 사람이 나르시시스트다. 집착을 넘어 병적이기까지 하다. 왜 그렇게 할까? 바로 남보다 높은 위치에서 남을 지배하기 위해 그런 노력을 하는 것이지, 일이 재미있어서, 공부가 재미있어서가 아니다. 오직 지배하기 위해서다.

 

 

나르시시스트는 사람을 세 종류로 나눈다. 승자, 패자, 모르는 사람. 사람을 만나서 자신보다 못하다고 여기면 패자로 보고, 그 패자에게는 막 대한다. 거짓말과 착취와 괴롭힘과 자신의 악한 감정을 쏟아내는 감정 쓰레기통으로 삼는다. 이것이 나르시시스트가 보는 패자이다. 그럼 승자는 어떻게 대할까? 승자 앞에서는 꼬리를 흔든다. ? 승자니까. 승자는 높이고, 존경한다. 자신도 그 승자로 오르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기에 존경받아 마땅하다고 여긴다. 그럼 그 승자가 어느 순간 패자가 되면 어떨까? 앞에서 말한 패자로 대하겠지. 내가 그 승자를 이겼으니 그 승리의 쾌감은 더 크게 느낄 것이다.

 

 

패자라고 여기면 그 사람에게 큰소리치고 화내는 것은 당연하다. 이것이 나르시시스트의 인간 관계성이기 때문이다. 다른 이유는 없다. 기분 나쁜 것이 아니다. 실수해서도 아니다. 패자를 대하는 나르시시스트의 당연한 표현일 뿐인 것이다. 나르시시스트의 남편을 만나 누구를 만나기로 했다. 그런데 남편이 약속을 깜빡 잊고 나를 만나는 시간에 10분 정도 늦었다. 그래서 남편은 나를 만나서 나르시시스트에게 전화를 했는데 나는 스피커폰인줄 알았다. 남편에게 화내는 소리가 차 안에 가득 찰 정도였다. 나는 너무 민망했다. 그런데 남편은 20년을 넘게 당해서인지 그저 끙끙거리며 대화할 뿐이었다. 너무 불쌍했다.

 

 

그럼 나르시시스트 앞에서 실수하지 않으면 화내지 않을까? 아니다. 내가 잘하든 못하든 나르시시스트는 자신이 생각하는 패자에게 화를 내고, 소리를 친다. 이것이 나르시시스트가 패자를 대하는 방법이다. 이는 부적절한 것도 아니고, 관계가 깨어지는 행위도 아니다. 나르시시스트는 승자이니 패자를 대하는 당연한 태도에 불과하다.

 

 

 

3. 가스라이팅

나르시시스트는 패자라고 여기는 사람에게는 자신이 이미 지배했다고 여긴다. 그러니 그 상대는 자신의 착취의 대상이다. 착취의 대상이라는 것은 그 패자를 자신의 입맛대로 조종하는 것이 당연하게 여긴다는 뜻이다. 이를 가스라이팅을 한다.”고 표현한다. 패자는 나르시시스트의 도구에 불과하다. 필요할 때 쓰는 도구 말이다. 필요 없으면 버리면 된다. 나르시시스트는 자기가 하라는 대로 하지 않으면, 해야 된다는 식으로 조종하려고 한다. 그 조종의 방식이 당근을 주는 것일 수도 있고, 채찍을 드는 것일 수도 있다. 어떻게 하든 자기 뜻대로 상대를 조종하고자 하는 것이 주목적이다.

 

 

이런 조종은 꼭 나르시시스트와 나와의 관계에서만 해당하는 것이 아니다. 나와 다른 사람과의 관계에서도 나르시시스트는 간섭하여 자신이 이 관계성에서 조종하는 위치, 명령하는 위치에 있으려 한다. 이 위치를 선점하기 위해 거짓말을 하고, 화를 내고, 돈을 쓰고, 웃기도 한다. 한 마디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다.

 

 

 

4. 나르시시스트를 대하는 방법

나의 아내는 나르시시스트의 타켓이 되어 고통을 당하였다. 그래서 이런 감정이 나르시시스트 앞에서 폭발하여 울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그럼 나르시시스트는 이런 아내의 호소를 듣고 어떻게 바뀌었겠나? 일반적인 사람은 이렇게 생각할 것이다. “내가 너무 타이트하게 대했나? 내가 화를 많이 냈나? 저 사람이 많이 힘들었나보다.” 그러나 나르시시스트는 일반적인 사람이 아니다.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그 생각을 나르시시스트는 하지 못한다. 오히려 이 때 나르시시스트는 기분이 나쁘다. ? 나르시시스트 자신은 기분 나쁘게 대한 것도 아니었고, 너무 일반적인 관계에서 만남을 가졌을 뿐이기 때문이다. 이런 나르시시스트의 어이없음은 이와 같다. 예를 들어 나는 친구가 좋아서 잘 대해줬다. 그런데 그 친구는 나에게 와서 울며, 나의 행동에 자신이 억울하다고 하면 나는 어떤 감정일까? 어이없을 것이다. “얘는 갑자기 왜 이러나?” 이런 생각이 들 것이다. 이것이 바로 패자가 자신의 감정을 표현했을 때 나르시시스트의 생각법이다.

 

 

그러면 나르시시스트를 어떻게 대해야 할까? 나르시시스트가 과장이면 나는 차장, 부장이 되면 된다. 그럼 이런 직급으로 승자가 되지 못할 때는 어떻게 해야 할까? 포커페이스가 되면 된다. 나르시시스트는 이런 포커페이스를 두려워한다. 자신의 감정을 숨기거나, 표현, , 행동을 최대한 자제시키면 나르시시스트는 그런 나를 승자인지, 패자인지 알지 못하기 때문에 어떻게 대해야 할지를 모른다. 만약 내가 패자였더라도 갑자기 포커페이스가 되면 그런 나를 경계할 것이다.

 

 

또는 조금 과격하게 맞대응하는 식으로 말하고, 행동하면 나르시시스트는 그런 나를 경계할 것이다. 승자인 자신을 공격하는 신흥 세력으로 보거나, 자신을 공격할 무기를 가졌다고 여기거나, 자신보다 우월한 승자를 백으로 가졌을 것으로 이해하여 자신을 두려워하지 않는 나에 대해 경계하고, 눈치를 살피게 된다. 그 후에는 나를 굴복한 패자로 여기지 않을 것이고, , 소리치는 행위는 줄어들 것이다.

 

 

 

이런 나르시시스트를 경험하고 몇 달이 지난 후 공부하고 나서야 이런 나르시시스트의 특징에 대해서 알게 되었고, 그 나르시시스트의 말과 행동이 이해가 가기 시작하였다. 그러면서 나르시시스트가 너무 불쌍하였다. 일반적으로 나르시시스트는 후천적인 영향에 의해 이런 장애를 가지게 되었다고 한다. 후천적이라고 하면 나르시시스트의 집안 환경, 부모의 영향력이 클 것이다. 부모 중 한 명이 어린 자녀에게 사랑을 주며 아끼고 돌보는 것이 아니라, 양육강식의 법칙을 가르쳤거나, 그렇게 대했다면 그 자녀는 나르시시스트가 될 가능성이 크다. 실제로 나르시시스트의 어릴 적 이야기를 들었다. 그의 어머니가 나르시시스트를 그렇게 대했다고 하였다. 그 결과 나르시시스트는 한평생 그런 장애를 가지고 다른 사람과의 교감이 아닌 지배와 피지배의 관계만 형성을 하니 참으로 불쌍하고 안타까웠다. 가정에서 부모는 자녀에게 이런 잔인한 법칙을 가르치거나 대하는 것이 아니라, 사랑, 존중, 공경, 예의, 도리 등등의 인격과 인성을 가르쳐야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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