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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자녀 교육법

마태복음 3:1-6

by 책 읽어주는 아빠 2023. 11. 11.

회개하라. 천국이 가까이 왔느니라.

 

예수님이 이스라엘에 등장하기 전에 세례 요한이 먼저 등장하죠. 그의 역할은 예수님이 오시기 전에 그 예수님을 맞이할 것을 사람들에게 알리는 메신저입니다. 3절 ‘그는 선지자 이사야를 통하여 말씀하신 자라 일렀으되 광야에 외치는 자의 소리가 있어 이르되 너희는 주의 길을 준비하라 그가 오실 길을 곧게 하라 하였느니라’ 

세례 요한은 사람들에게 어떤 메시지를 전했죠? 2절에 나오죠. “회개하라 천국이 가까이 왔느니라.”라는 메시지를 전했습니다. 천국은 성경에서 하나님 나라, 아버지의 나라, 아들의 나라 등으로 다양한 이름이 있지만 다 같은 말입니다. 천국이죠. 천국이 가까이 왔다는 표현은 이미 이스라엘 가운에 존재하는 나라라는 뜻이죠. 천국은 죽어서만 들어가는 먼 미래에 존재하는 이 땅에 없는 나라가 아니라, 이 땅에 존재하는 나라가 바로 천국입니다. 예수님이 이렇게 말씀하셨죠. 마태복음 12:28 ‘내가 하나님의 성령을 힘입어 귀신을 쫓아내는 것이면 하나님의 나라가 이미 너희에게 임하였느니라’ 예수님이 계신 곳, 예수님의 능력이 나타나는 곳, 예수님을 믿는 자가 있는 곳이 바로 천국인 것입니다. 

이런 세례 요한의 메시지에 참으로 많은 사람이 몰려들었습니다. 5절 ‘이 때에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요단 강 사방에서 다 그에게 나아와’ 예루살렘은 이스라엘의 수도죠. 이스라엘에서 가장 핵심적인 도시에요. 요단 강 사방은 이스라엘 전역을 말하죠. 이스라엘 각지에서 사람들이 세례 요한에게 찾아와서 그의 메시지를 듣고, 그가 하는 말에 순종합니다. 그 순종은 바로 회개와 세례 받는 일입니다.

6절에 사람들은 “자신의 죄를 자복했다.”고 하는데 회개를 말하죠. 이 회개는 자신이 지은 죄를 인정하는 거죠. 그리고 그 죄를 다른 사람들 앞에서 공개적으로 선포를 했다는 것입니다. 6절에서는 죄라고 하는데 원문에는 죄들이라는 복수로 사용하고 있어요. 그러니 사람들은 자신의 수많은 죄들을 일일이 꺼내 하나님께 내어놓고, “이런 죄들을 지었습니다. 용서해 주십시오.”라고 고백했다는 거죠.

세례 요한은 마지막 선지자로 그의 모든 사역은 진실되었습니다. 이런 세례 요한 앞에 나아와 자기 죄를 고백하는 사람들의 회개도 진실되고, 진지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러니 요한 앞에서 회개한 사람들의 그 회개는 우리가 일반적으로 아는 죄의식 없이 의례적으로 하는 회개, 습관적으로 하는 회개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이스라엘 역사에서 백성들이 진실되고, 하나님이 받으시기에 합당한 회개를 이들도 지금 하고 있다는 것이죠.

그럼 구약에서 이스라엘 백성들이 진실되게 한 회개는 어떤 회개였을까요? 진실된 회개는 나 개인의 차원에 머물지 않습니다. 이사야 선지자는 하나님께 충성된 사람이었지만 우상을 섬겼던 다른 백성과 똑같이 자신도 더럽고, 죄 많은 자라고 하나님께 고백하였습니다. 죄는 한 사람에게 국한된 문제가 아니라, 온 백성이 다함께 가지고 있다는 것을 고백한 거죠. 다니엘은 죄가 현재 세대만의 죄라고 하지 않았습니다. 죄는 조상 대대로 이어져 왔다고 고백했죠. 다윗은 모든 사람은 태어나기 전부터, 어머니의 태중에 있을 때부터 죄를 가지고 있고, 태어난다고 고백합니다. 이처럼 진실되게 회개하는 사람은 나뿐만 아니라, 나라와 전세대와 존재 자체가 죄인임을 깨닫고 회개를 한다는 것입니다.

하나님께 진실 되게 회개한 자의 죄의식은 이처럼 넓고, 깊습니다. 자신의 죄에 대해 구체적으로 깨닫고 절망할 뿐 아니라, 이 죄는 온 백성이 다함께 겪는 불행이고, 인류 역사의 시작부터 지금까지 이어져온 것이지만, 어느 누구도 이 죄의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한 저주인 것이죠. 세례 요한 앞에 나아와 자기의 죄를 회개한 사람들은 이렇게 절망적인 죄인임을 고백하고 세례를 받은 것입니다.

사람들은 보통 자신의 잘못이나 죄를 다른 사람에게 말하지 않습니다. 누가 나의 잘못을 말하면 그 사람을 오히려 미워하거나, 자신이 지은 죄를 다른 사람에게 말하면 처벌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숨기죠. 그래서 죄를 짓고도 그 죄를 감추기 위해 무진장 애를 씁니다. 

그래서 하나님께 나의 죄를 고백하고, 죄인임을 인정하는 것은 이런 사람의 본성을 거스르는 행위입니다. 그러나 성경은 이런 행위를 오히려 지지하고 있죠. 요한일서 1:9-10 ‘[9] 만일 우리가 우리 죄를 자백하면 그는 미쁘시고 의로우사 우리 죄를 사하시며 우리를 모든 불의에서 깨끗하게 하실 것이요 [10] 만일 우리가 범죄하지 아니하였다 하면 하나님을 거짓말하는 이로 만드는 것이니 또한 그의 말씀이 우리 속에 있지 아니하니라’ 죄가 없다고 말하는 사람은 거짓말쟁이고, 죄를 인정하는 사람은 처벌이 아니라 예수님께서 용서해주신다고 말하고 있어요. 이처럼 하나님 안에서 하는 회개는 복된 일이기 때문에 믿는 성도는 굳이 자신의 죄를 숨기려 하지 않죠. 나의 수치스러움, 나의 부끄러움, 나의 죄악된 본성보다 예수님이 주시는 은혜와 기쁨이 더 크기 때문에, 믿는 자는 죄를 고백할 수 있는 것입니다.

“나는 이런 죄를 지었습니다. 나는 미친 인생을 살았습니다. 나는 얼굴도 들지 못할 만큼 큰 죄인이었습니다.” 이렇게 자신의 죄를 고백하고, 인정하죠. 그러면 예수님께서 이렇게 죄를 고백한 사람에게 뭐라고 하시죠? “너의 비참함을 안다. 네 영혼의 목마름을 내가 시원케 해주겠다. 가난한 너에게 내가 채워주겠다. 너의 죄를 대신하여 내가 죽었다. 너를 용서해주겠다.” 이런 예수님의 용서를 받은 자는 더 이상 죄에 대한 책임을 질 필요가 없다고 뻔뻔스러워지는 것이 아니라, 모든 사람 앞에서 나는 마땅히 죽어야 할 죄인임을 인정하고, 주께서 주신 구원으로 기쁨과 자유를 누릴 수 있게 됩니다. 

물론 이 모든 은혜는 앞으로 오실 예수님께서 베푸실 은혜입니다. 그러나 세례 요한은 회개하는 자들에게 물로 세례를 줌으로서, 예수님이 베푸실 은혜를 미리 증거한 것입니다. 

회개하라. 천국이 가까이 왔느니라.” 이 외침은 천국이 회개하는 자의 것임을 알리는 말입니다. 오직 회개하는 자만이 천국을 얻을 수 있다는 뜻이지요. 그리고 예수님도 사역을 시작하시고 제일 먼저 하신 말씀이 바로 이 말씀입니다. “회개하라. 천국이 가까이 왔느니라.” 그만큼 회개는 우리 기독교에서, 교회 안에서 가장 핵심적인 성도의 일입니다. 회개해야 천국 백성이 될 수 있어요. 회개해야 성도가 된다는 거죠. 회개해야 성령을 받을 수 있습니다. 

그럼 이 회개는 한 번만 하면 됩니까? 아니죠. 회개는 하는 수만큼 그 성도의 신앙은 자라게 됩니다. 회개를 하면 할수록 성도는 자신의 죄를 더 크게 볼 수 있는 능력이 생깁니다. 죄가 더 크게 보인다는 것은 주님을 더 많이 의지한다는 말과 같죠. 이런 성도는 자신를 믿지 않아요. 자신을 의지하지 않아요. 왜죠? 나는 죄인이기 때문에요. 회개하는 성도는 오직 예수님만 의지합니다. 예수님께만 기도합니다. 예수님만 높입니다. 

사도 바울은 중년에 이렇게 고백합니다. ‘나는 사도 중에 가장 작은 자라.’ 7년 후에 그는 또 이렇게 고백합니다. ‘모든 성도 중에 지극히 작은 자보다 더 작은 나’ 죽기 전에 이렇게 고백합니다. ‘죄인 중에 내가 괴수니라’ 사도 바울은 시간이 흐르면 흐를수록 더 많이, 더 깊이 회개하여 자신의 죄의 크기는 점점 커가고 있습니다. 박윤선 목사님은 강단에서 “나는 80년 묵은 죄인입니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여러분은 여러분의 죄를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여러분의 회개는 얼마나 크고, 깊이 하고 계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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