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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자녀 교육법

마태복음 3:8-12

by 책 읽어주는 아빠 2023. 11. 15.

나의 자랑

 

바리새인과 사두개인은 이스라엘을 대표하는 세력이에요. 그러나 이 두 세력은 하나님을 버리고 자기의 의로움을 따랐고, 하나님을 버리고 이 세상의 권세를 따랐지요. 이런 불순한 자들을 향해서 세례 요한은 “독사의 자식들아”라며 마귀에게 속한 자들이라고 꾸짖고 있죠. 그러면서 8절에서는 그들에게 “회개에 합당한 열매를 맺으라.”고 하죠. 이 세상과 자기 의로움을 버리고 겸손히 하나님께 가서 회개하라는 거죠. 하나님께 회개하는 자만이 하나님의 은혜를 받아 누릴 수 있어요. 

세례 요한은 바리새인과 사두개인만 꾸짖는 것 같지만, 이스라엘 전체를 향한 꾸짖음이라고 보시면 되요. 왜냐하면 바리새인과 사두개인이 이스라엘을 대표하는 세력이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바리새인과 사두개인은 이스라엘의 죄가 어떤 모양인가를 알려주는 푯대와 같은 역할일 뿐이죠. 9절 “속으로 아브라함이 우리 조상이라고 생각하지 말라.”고 하죠. 바리새인과 사두개인 뿐 아니라 당시 이스라엘 사람이 가지고 있는 선민의식을 세례 요한이 말하고 있죠. 하나님이 세상 모든 나라 중에 이스라엘만 선택하였다는 민족 우월의식이죠. 그래서 이스라엘 사람들은 태어나면서 아브라함의 자손이 되었다고, 하나님 나라 백성이 되었다고 굳게 믿고 있어요. 

세례 요한은 이런 이스라엘 사람들에게 뭐라고 그럽니까? “속으로 아브라함이 우리 조상이라고 생각하지 말라.” - “아니다. 핏줄, 혈통은 믿지 마라. 이스라엘 사람이라고, 유태인이라는 이유로 구원받는 게 아니다.”라고 말하고 있죠. 

로마서에도 이를 증명하고 있죠. 로마서 2:28-29 ‘[28] 무릇 표면적 유대인이 유대인이 아니요 표면적 육신의 할례가 할례가 아니니라 [29] 오직 이면적 유대인이 유대인이며 할례는 마음에 할지니 영에 있고 율법 조문에 있지 아니한 것이라 그 칭찬이 사람에게서가 아니요 다만 하나님에게서니라’ 유대인으로 태어나고, 할례를 받았다고 해서 하나님이 선택하신 그 유대인이 아니라고 하죠. 

또 로마서 9:7-8도 보죠. ‘[7] 또한 아브라함의 씨가 다 그의 자녀가 아니라 오직 이삭으로부터 난 자라야 네 씨라 불리리라 하셨으니 [8] 곧 육신의 자녀가 하나님의 자녀가 아니요 오직 약속의 자녀가 씨로 여기심을 받느니라’ 아브라함의 씨로 태어났다고 다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정하신 약속의 자녀만이 하나님의 자녀가 될 수 있다고 하죠. 그래서 아브라함의 후손 즉 하나님의 자녀는 이스마엘이 아니라 이삭이 되는 거죠. 

본문 9절에도 나오죠. ‘하나님이 능히 이 돌들로도 아브라함의 자손이 되게 하시리라’ 하나님은 돌과 같이 무가치한 것으로도 아브라함의 자손으로 만드실 수 있는 분이에요. 실제로 아브라함 당시에도, 세상 어느 누구도 하나님을 믿는 사람이 없었어요. 그 때 하나님이 아브라함을 선택하여 부르셔서 아브라함은 하나님의 사람이 될 수 있었지요. 아브라함이 잘해서, 잘나서 된 것이 아니죠. 그래서 아브라함을 “믿음의 조상”이라고 부르는 거예요. 결국 믿음이에요. 혈통이 아니라, 믿음인 거죠.

반대로 믿음이 아니라 혈통을 따르면 어떻게 될까요? 10절 ‘이미 도끼가 나무 뿌리에 놓였으니 좋은 열매를 맺지 아니하는 나무마다 찍혀 불에 던져지리라’ 나무 뿌리에 도끼가 놓인 것처럼 생명줄을 잘라 죽음에 이르게 될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어요. 지금 이스라엘의 상태가 이와 같다는 거죠. 언제든지 멸망을 당할 수 있는 상태인 거죠. 만약 이런 위기의 상황에 회개하지 않으면 찍어 불에 던져지리라. 하나님의 은혜를 끝까지 무시하는 자는 하나님께 버림을 당하게 될 것이라고 말하고 있어요. 

그러나 사람은 믿음보다 혈통을 더 좋아해요. 우리나라 기독교 역사는 150년 정도가 되었는데요. 이런 짧은 역사에도 교회에서는 혈통을 얼마나 강조하는지 몰라요. “우리 할아버지가 우리 교회의 1대 장로님이야. 우리 할머니가 선교사님에게 직접 복음을 들었어. 우리 집안이 우리 교회의 시작이었어.” 역사가 어느 정도 된 교회에는 반드시 이런 말을 들을 수가 있어요. 150년이 뭐에요? 교회 역사가 50년만 되어도 이런 말이 나오죠.

혈통을 자랑하면 예수님의 은혜, 십자가의 능력은 점점 약하져 가죠. 150년도 되지 않는 한국 교회에서도 혈통 자랑이 이렇게나 즐비한데, 이스라엘은 왕국이 시작된 지 예수님 당시에도 1000년이 되었죠. 우리 한국교회 역사는 비교도 안 되죠. 그러니 혈통을 자랑하는 것이 얼마나 더 심했겠어요? “나는 하나님이 선택한 이스라엘의 자손이야. 나는 자동으로 하나님 나라의 백성이야.” 이런 사고는 유대인들 DNA에 박혀 있을 정도죠.  

세례 요한은 11절에서 자신이 물로 세례를 주는 것과 메시야가 오셔서 성령과 불로 세례를 주는 것의 차이를 말하고 있어요. 메시야에 비하면 세례 요한은 그림자에 불과하고, 자신이 주는 물세례로 그러하다고 고백하고 있어요. 오직 메시야의 성령과 불의 세례만이 사람을 거듭나게 하는 세례, 영적 변화를 주는 세례인 거죠. 구약 선지자들로부터 전해지는 진정한 이스라엘의 회복이 바로 메시야의 세례로 이루어지게 되는 거죠. 불은 더럽고, 불순한 것을 태워 정결하게 만들죠. 이와 같이 성령이 바로 우리 죄의 더러움을 태워 없애준다는 거죠. 그래서 우리를 정결하게 만들어 줄 수 있는 거예요. 

이스라엘이 가지고 있는 선민의식, 믿음보다 혈통을 자랑하는 이런 죄는 성령의 불로 태워야 해요. 그런 더럽고, 불순한 죄들을 태워 이스라엘은 정결해 져야 하는 거죠. 이것이 하나님이 원하시는 뜻이에요. 만약 이스라엘이 이런 하나님의 뜻을 반대하면 어떻게 될까요? 메시야가 주는 성령과 불의 세례를 받기 싫어하면 어떻게 될까요? 12절 ‘손에 키를 들고 자기의 타작 마당을 정하게 하사 알곡은 모아 곳간에 들이고 쭉정이는 꺼지지 않는 불에 태우시리라

알곡과 같은 자, 회개하는 자, 메시야의 세례를 받는 자는 하나님이 구원하세요. 반대로 쭉정이 같은 자, 회개하지 않는 자, 메시야의 세례를 거부한 자, 믿음보다 혈통을 자랑하는 자는 꺼지지 않는 불에 태워지게 되요. 

이 말씀은 교회 안과 밖의 사람들을 나누는 말씀이 아니에요. 이스라엘 즉 교회 안에 있는 사람들 중에 알곡과 같은 진짜 성도와 쭉정이 같이 알곡처럼 보이나 속이 비어 있는 가짜 성도를 나누는 말씀이죠. 겉으로는 성도처럼 보이나, 속으로는 하나님의 생명이 없는 이런 가짜 성도는 하나님의 구원이 아니라, 심판을 받게 되어 꺼지지 않는 불에 던지게 되는 것입니다. 영원한 형벌을 받게 된다는 거죠. 

이스라엘의 선민의식은 혈통 자랑만 말하는 게 아니죠. 이런 사람만 쭉정이 같은 가짜 성도가 아니에요. 이 말씀은 사람이 가지고 있는 죄의 본질적인 부분을 알려주는 거죠. 이스라엘 사람은 아브라함을 자랑하고, 다윗을 자랑하죠. “나는 아브라함의 자손이야. 나는 다윗의 직계 혈통이야.” 그럼 왜 아브라함과 다윗을 자랑할까요? “우리 할아버지가 1대 장로님이었어. 우리 할머니가 선교사님께 직접 복음을 들었어.” 왜 할아버지, 할머니를 자랑할까요? 사실은 아브라함을 자랑하는 것이 아니에요. 할아버지를 자랑하는 것도 아니에요. 그 조상들을 언급해서 결국에는 누구를 높이고, 누구를 돋보이게 만들려는 거죠? 나에요. 나.

조상을 언급하는 이유는 나를 돋보이게 하는 도구에 불과할 뿐이고, 나를 높이기 위한 수단일 뿐이에요. 이게 바로 사람이 가지고 있는 죄의 본질이에요. 결국에는 나에요. 나를 높이는 방법은 이런 혈통만 있는 것이 아니에요. 내가 알고 있는 성경에 관한 지식, 나의 신앙의 경륜, 내가 하는 교회 사역, 내가 가지고 있는 은사, 능력 ,헌신 등등. 고린도 교회 사람들은 뭘 자랑했죠? “나는 바울파다. 나는 게바파다. 나는 그리스도파다.” 나를 높이고, 나를 돋보이게 만드는 것은 이처럼 많아요. 혈통은 이 많은 나를 높이는 도구 중 하나에 불과하죠. 

예수님을 믿는 성도, 하나님께 회개한 거룩한 성도는 이런 것들로 자신을 치장하고, 돋보이게 만드는 자가 아니죠. 성도는 무엇을 자랑하는 사람일까요? 갈라디아서 6:14 ‘그러나 내게는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외에 결코 자랑할 것이 없으니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세상이 나를 대하여 십자가에 못 박히고 내가 또한 세상을 대하여 그러하니라’ 성도는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만 자랑하면 되요. 십자가만 자랑하는 성도는 나를 돋보이게 만드는 혈통을 자랑하지 않아요. 

나의 자랑은 뭐에요? 혈통이에요? 경륜이에요? 지식이에요? 능력이에요? 은사에요? 아니면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인가요? 이 질문에 깊이 생각하여 올바른 답을 내려야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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