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독서·자녀 교육법

나르시시스트와 이별 후

by 책 읽어주는 아빠 2022. 11. 21.

나르시시스트와 이별 후, 일어날 일

 

 

직장이든, 연인이든, 친구든 나르시시스트를 만났다면 반드시 헤어져야 한다. "앞으로 잘 지낼 수 있겠지. 내가 참으면 되지 않을까? 이 정도는 견딜 수 있어."라고 생각하는 순간 당신의 영혼과 육체는 나락으로 갈 것이니, 반드시 나르시시스트에게서 최대한 떨어져야 한다. 헤어지라는 소리다. 물론 가족이면 그럴 수 없겠지만, 가족이라도 최대한 만나지 말고 연락을 하지 말아야 한다. 나르시시스트와는 말도 섞지 않는 것이 가장 지혜로운 방법이기 때문이다. 나는 연인이나 친구, 가족 중에서는 나르시시스트를 경험한 적이 없다. 아는 선배의 아내가 나르시시스트였는데 그와 이별 후 일어났던 일들에 대해서 알려주도록 하겠다.

 

 

나는 책임감이 없는 사람이 되어

나르시시스트와 이별 후 이 사실을 알아야 할 사람에게 다 알려주었다. 나르시시스트가 나의 아내를 괴롭혔고, 여러 사정이 결합되어 떠났다고. 그러나 친한 관계 말고 대부분의 사람들은 나와 아내를 어떻게 평가하였을까? 인내심이 없는 사람, 책임감이 없는 사람, 충동적인 사람 등으로 이해하고 있었다. 왜 그럴까? 나르시시스트와의 관계에서 입은 피해들은 말로 설명하기가 애매하기 때문이다. 피해라고 하면 나르시시스트가 화내고, 거짓말 하고, 가스라이팅 시킨 것이 전부다.

 

그런데 이걸 말로 표현하려면 어떨까? 그냥 선배가 후배 잘 되라고 가르쳐준 교훈에 불과하다. 직장과 군대가 그렇지 않은가? 고참이 후임을 가르치다보면 후임이 못 알아 듣거나 실수를 할 때 고참은 화를 낼 수도 있다. 직장 상사가 부하 직원에게 업무상 과실에 대해 화낼 수 있지 않은가. 가스라이팅도 설명이 가능할까? 선배가 후배를 가르쳐 준다고 시키는 일인지, 가스라이팅인지 분별하는 기준을 아는 사람은 없다. 거짓말도 마찬가지다. 3자에게 거짓말을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 그러니 나르시시스트로부터 피해를 입어 공황상태가 오고, 육체가 쇠약해져도 이걸 입증할 증거를 보여주기가 불가능한 것이다. 그러니 나르시시스트의 피해를 입어도 욕먹는 사람은 피해자가 될 가능성이 높다.

 

그리고 나는 나르시시스트를 경험한 것이 처음이지만, 나르시시스트는 자신의 먹이감을 수차례 만나왔고 그들을 요리해 왔었다. 그러니 이별 후에도 어떻게 관리하고 정리할지 다 알고 있다. 나르시시스트는 이별 후 피해자를 어떻게 정리할까? 나르시시스트는 자신이 가해자라는 사실을 인정하지 않는다. 오히려 자신이 피해자라고 생각한다. 나르시시스트 자신을 돋보이게 만들지 못한 상대가 못된 사람이고, 자신에게 피해를 입혔다고 생각한다. 그럼 상대방을 비하하는 평가를 해야 한다. 상대방 주변 사람들, 그 사이에 관계된 사람들 모두에게 상대방을 깎아 내리는 말을 한다. 상대방을 위하는 척을 하며 안타깝다고 상대를 생각해주는 듯한 말을 한다. 그럼 그 말을 들은 사람들은 나르시시스트의 말을 들을까? 피해자의 말을 들을까? 나르시시스트의 말을 들을 확률이 높다. 그래서 사람들은 피해자가 잘못한 사람이라고 인정을 하게 되는 것이다.

 

나르시시스트에게 피해를 입은 사람은 이 말이 뭔지를 알 것이다. 나와 친한 사람만 나의 말을 믿어줄 것이다. 그러니 너무 억울해하지 말았으면 좋겠다. 나의 말을 믿어주지 않는 사람은 상종하지 마라. 그런 사람은 만날 가치도 없다.

 

 

상처가 남는다

나의 아내는 나르시시스트와 헤어진 지 2년이 되었다. 그러나 아직도 상처가 남아있다. 최근에 울먹이며 나에게 이렇게 질문한다. “나르시시스트가 저주하면 나는 그 저주에 걸려?” 예수님을 믿는 성도가 이런 말을 하니 순간 어지러웠다. 이 말에는 다른 뜻이 있다. 나르시시스트로 인해 정신적 육체적으로 받은 상처가 그만큼 깊다는 것이다. 아내는 나르시시스트와 헤어지고 1년 동안 병원에 다녔다. 정신병원이 아닌 기능의학과, 내과, 산부인과 등에 가서 여러 치료와 수술을 받았다. 무려 1년 동안. 나르시시스트의 화를 받아주고, 거짓말에 속고, 가스라이팅을 받으면 이렇게 된다. 그만큼 무섭다. 차라리 주먹으로 한 대 맞으면 한 달이면 나을 건데, 정신적 피해는 2년이 되어도 그 상처가 남아 있다.

 

아내는 짧은 시간 동안 피해를 입었다. 오랜 시간 동안 피해를 입은 사람은 그 충격과 상처가 더 오래 남게 된다. 북한 사람이 탈북해서 우리나라에 와도 적응하지 못하는 사람이 많다고 들었다. 이와 같이 나르시시스트로부터 오랫동안 피해를 입고 이별을 해도 정상적으로 돌아오는 것이 힘든 사람들이 많다. 이 때는 사람을 만나면 안 된다. 왜냐하면 나르시시스트의 피해가 사람에게 받은 피해이기 때문이다. 어떤 피해자는 나르시시스트와 이별을 하고, 또 다른 나르시시스트를 만났다고 한다. 나르시시스트가 나에게 주는 피해를 알고 있어도 그 피해가 오래되면 그 피해를 받고 싶은 마음이 생긴다고 한다. 가정에서, 군대에서 지속적인 학대를 받은 사람이 그 학대를 기다리는 것과 같은 마음일 것이다.

 

사람을 만나지 말고, 자신이 좋아하는 취미를 찾아 하는 것이 좋은 치료법이다. 재미있고, 집중할 수 있는 것이면 무엇이든 좋다. , 다른 사람과 함께 하는 일은 피해야 한다. 좋아하는 취미를 통해 집중을 하고, 재미를 느끼고, 웃으면 나르시시스트로부터 받은 피해는 생각나지 않게 된다. 나르시시스트로 받은 피해의 시간보다 더 긴 시간을 좋아하는 취미 활동에 집중을 하게 되면 나의 내면에서 서서히 치료가 된다. 할 수 있는 활동은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다. 그림 그리기, 달리기, 웨이트 트레이닝, 독서, 영화보기, 만들기, 꾸미기 등 할 수 있는 활동은 많다. 어른이 되면 하지 않아서 그렇지 어린 시절 했던 활동들을 지금 해봐도 재미가 있기 마련이다. 다른 사람들과 함께 하는 활동 말고, 혼자 재미있게 할 수 있는 것은 널렸으니 한 번 찾아보라.

728x90

'독서·자녀 교육법'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성공의 말  (0) 2022.11.24
성공하는 리더와 실패하는 리더  (0) 2022.11.22
나르시시스트 대처법  (0) 2022.11.18
사람은 어떤 존재인가?  (0) 2022.11.17
창조 이야기  (0) 2022.11.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