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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리뷰

몰입

by 책 읽어주는 아빠 2022. 10. 10.

몰입

 

 

* 생각을 깊이 있게, 오래도록 하는 법에 대해서 가르쳐주는 책이다. 생각을 어떻게 해야 하고, 그 유익이 무엇인지 자세히 설명하여 이해가 쉬웠다. "천재와 일반인의 차이는? 능력의 질보다 양의 문제이다. , 천재들은 극도의 몰입으로 더 많은 노력을 한 것이다.", "열심히 일하면 남들보다 2배 이상 잘하기도 힘들지만, 열심히 생각하면 남들보다 100, 1000배까지도 잘 할 수 있게 된다." 이 구절이 특히 마음에 들었다. 왜냐하면 생각의 깊이로 누구나 이런 몰입의 경지까지 갈 수 있으니 말이다.

 

 

* 친절하게 저자는 몰입의 경지까지 갈 수 있는 단계도 잘 설명하였다. 42.195km를 완주하기 위해서 연습 단계가 있듯이 생각도 그렇게 하라는 것이다. 20분씩 5번 생각하기-2시간 생각하기-하루 종일 생각하기-일주일간 생각하기-한 달 동안 생각하기. 이런 식으로 말이다. 처음에는 짧게 시작하여 그 생각을 길게 그리고 깊이 할 수 있다는 것이다. 누구나 할 수 있는 방법이다. 이런 원리는 운동, 암기, 기술 익히기 등 모든 분야에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이다.

 

 

* 누구나 생각을 통하여 몰입의 경지까지 갈 수 있지만 실제로 가는 사람은 드물 것이다. 생각을 할 수 있는 직업군에 없는 사람이 많으니 말이다. 이 방법은 생각할 수 있는 직업을 가진 사람만 할 수 있는 것이 단점이다. 물론 짧은 생각은 누구나 가능하다. 하지만 하루에 몇 시간씩 혹은 하루 종일 생각하기는 불가능하다.

 

 

* 황농문 교수의 첫 번 째 책에서도 느꼈지만, 두 번 째 책에서는 확실히 확인하였다. 사람이 한 분야를 전문가 수준을 넘어서면 그 분야를 자신의 종교로 삼는다는 것이다. 황농문 교수가 그러하다. 그는 자신의 몰입을 불교의 참선, 명상과 동일시하며 그 몰입을 통하면 진리를 깨달을 수 있다는 사고에까지 이르게 되었다. "몰입을 하면 더 의미 있는 삶을 살 수 있다."고 까지 그는 결론을 내렸다. 이제 황 교수의 남은 과제는 종교에서 모든 수행자가 원하는 물아일체의 단계, 신과 하나가 되는 단계, 수행이 완성되는 단계, 도를 깨닫는 단계를 지향할 것이다. 이는 나의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일 뿐이다.

 

 

* 그는 의미 있는 삶에 대해, 어떻게 살아가야 할 것에 대해 생각을 하였다. 그러면 그 다음 생각은 "나의 시작은 어디서부터였나?" 여야 할 것이다. "언제부터 생명은 시작되었나? 생명은 왜 존재하나? 생명이란 무엇인가?"를 생각해야 한다. 그런데 그는 진화론으로 결론을 내려버리고 생각을 하지 않았다. 진화론은 생명의 시작을 모른다고 답을 하는 종교이다. 과학이 아니라 종교다. 그의 생각은 순서가 잘못된 것이다. 왜냐하면 생명의 시작을 모르는데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를 어떻게 답을 할 수 있을까? 이는 마치 만든 사람은 없는데 기계는 있다는 논리와 같다. 그 기계를 어떻게 사용하는지도 모르는데 사용하면 된다는 논리와 같다. 제대로 사용할 수 있을까? 없다. 그러니 황 교수님의 생각은 나름대로 의미는 있지만 순서는 틀렸다고 본다. 순서가 틀리니 역사 속의 사건들을 다 생각하지 않고 상식선에서 다 믿어버리고 마는 것이다. 그러니 그 이후에 생겨나는 생각들은 의미가 있을까? 없을 확률이 높다.

 

 

* 그는 신념의 다름에 대해서도 논하면서 신념이 다른 사람끼리의 논쟁은 대립이며 이는 소모적이라고 말한다. 그리고 나름대로의 도덕성으로 내 일이 존중받기 위해 남의 일도 존중하라고 결론을 내렸다. 그러면 그의 견해는 존중이 있을까? 없다. 그는 진화론을 믿는 전제 하에 종교를 말하고, 진리는 논하며, 종교를 판단하기 때문이다. 이런 사고를 가졌는데 신념에 대해서 대립하지 말자, 존중을 먼저 해야 한다고 말을 하니 어불성설이다. 그는 진화론을 믿는다. 이것은 믿음의 영역이다. 종교라는 말이다. 창조론은 다 종교적인 신념이라고 알고 있다. 하지만 진화론은 종교로 보지 않는다. 과학이고, 이는 당연하다고 말한다. 진화론도 창조론도 다 가설이다. 그래서 기독교는 창조론이라는 가설을 믿는 것이고, 비기독교도 진화론을 가설을 믿는 것이지, 증거가 있어 믿고 따르는 것이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진화론자 즉 과학 종교인들은 그렇지 않다고 말한다. 이것이 바로 존중이 없는 논리와 사고라는 것이다. 두 이론은 가설이고, 사람이 증명도 할 수 없다. 창조의 과정을 본 사람이 없다. 증거도 없다. 진화도 그렇게 오랜 세월 동안 진화된 과정을 본 사람이 없다. 증거도 없다. 화석이 증거라고?? 그러면 나는 개미가 공룡이 되었다는 논문도 쓸 수 있다.

 

 

* 황논문 교수는 이런 과학 일변도로 정의내리는 것이 한 두 가지가 아니다. 역사와 종교, 과학 등 모든 것을 과학 일변도로 보고 판단했다. 그러면서 존중을 말한다. 신념으로 대립을 하지 말자고 말한다. 참으로 순수한 생각에서 나온 주장이다. 하지만 그 주장대로 하자면 어떠한 주장도 할 수 없다. 사람은 다 자기가 가지고 있는 신념대로 말하기 때문이다. 그 신념은 세계관이라고도 할 수 있다. 그러면 모든 사람들의 세계관과 신념은 다른데 어떻게 서로 대립하지 않고 존중만 하는 주장을 펼칠 수 있을까? 없다.

 

 

* 자기가 주장한 이 몰입이라는 주제 하나로 종교의 영역까지 넘어오고, 판단하려고 하는 그의 대범함에 놀라웠고, 그의 교만함도 알게 되었다. 자신의 이론과 실력을 과대평가하지 말기를 바란다. 그 몰입으로 진리를 깨달으려는 경지까지 가지 않기를 바란다. 사람의 연약함으로는 도달하기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가능하다고 한 사람은 사이비나 이단이라는 새로운 종교를 만들어 교주가 된다. 이 지경까지 가지 않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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