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르시시스트 부모

나르시시스트 엄마, 아빠, 부모

 

 

연예인 중에 부모와 손절하여 연을 끊은 연예인들이 있다. 이름은 언급하지 않겠다. 그들이 진짜 나르시시스트인지 나는 모르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 부모들이 연예인 자식에게 한 말과 행동을 보면 나르시시스트일 가능성이 상당히 높은 것을 알 수 있다. 자식을 ATM 기계로 알고 자식의 돈을 마치 자신의 돈처럼 쓰고, 빚도 갚으라고 한다. 자식은 지금까지 키워주신 부모니까 많은 액수의 돈도 주고, 빚도 갚고, 사업 자금도 줬다. 하지만 밑 빠진 독에 물을 붓는 것처럼 돈이 계속 들어간다. 그것도 모자라 자식에게 수억 원의 빚이 생겨 고생을 하게 된다. 이런 시간을 오래 겪다 자신과 배우자와 처자식까지 죽을 것 같으니 끝내 부모를 손절하게 되는 것이다. 이렇게 연예인들이 부모를 손절하는 모습을 보고 어떤 사람은 이렇게 생각할 수 있다. “저 연예인은 어쩜 저렇게 매정할 수 있어? 지금까지 키워준 부모를 버리는 인간이 어디 있어?” 이런 사람은 자신이 당하지 않았기 때문에 이렇게 가볍게 말하는 것이다. 연예인도 같은 사람이다. 사람인지라 부모와 연을 끊는 것은 어렵다.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끊었다는 것은 분명한 이유가 있기 때문이다.

 

 

나르시시스트 부모를 두면 그 자식은 부정적인 정서를 가지게 된다. 왜냐하면 나르시시스트 부모 앞에서는 잘해야 본전이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잘하면 칭찬을 듣고, 못하면 야단을 맞아야 한다. 그러나 나르시시스트 부모는 잘하면 당연한 것이고, 조금 못하거나 실수를 하면 화부터 낸다. 그러니 자식은 당연히 부정적인 정서 즉 우울하고, 불안하고, 충동적인 성향의 정서를 가지게 되는 것이다.

 

그리고 자식은 자신의 인생을 살지 못한다. 자신의 인생은 곧 나르시시스트 부모의 가스라이팅이 되어 버리는 것이다. 나르시시스트 부모의 입맛대로, 원하는 대로 살아야 하는 것이다. 그래서 늘 나르시시스트 부모의 눈치만 살피게 되고, 그렇게 자라서 나이가 들면 그 부모에 대한 분노가 생기게 된다. 자신은 원하는데 나르시시스트 부모가 반대를 할 때, 자신의 주장을 내비치고 추진하는 경우도 있다. 그러면 나르시시스트 부모는 어떤 반응을 보일까? “너 혼자 결정할 것 같으면 집에 들어오지 마라! 네 마음대로 할 것 같으면 학비를 주지 않겠다.” 이런 식으로 자식의 입장과 의견이 아닌 오직 나르시시스트 부모의 주장을 최우선으로 하여 자식을 협박하고 상처를 입힌다. 이런 자식은 정서적으로 안정감, 만족감, 행복감 등은 경험하지 못하게 된다. 그렇게 되면 사회성이 떨어져서 타인과의 관계를 잘 맺지 못하게 된다.

 

 

모든 사람은 자신이 지켜야 할 중요한 신체적, 정서적 요소가 있다. 이것을 가정에서 학교에서 배우게 된다. 예를 들어 성에 관한 것이다. 요즘은 초등학교에서 자신의 성이 중요하다는 것을 가르치는데 초등학생 1~2학년만 되어도 자신의 성기를 다른 사람이 터치하면 안 된다고 가르치고 있다. 이는 어린아이라 하더라도 한 독립체로 인정하게 만드는 교육이고, 이것을 배우게 되면서 독립적인 성장을 하도록 돕는다. 이는 가정에서도 역시 부모가 자식에게 가르쳐야 한다. 아기는 이런 것이 필요 없지만 나이가 들면 반드시 가르쳐 스스로 지키고 성장할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한다. 

 

 

그러나 나르시시스트 부모는 이런 자식의 독립과 성장을 허락하지 않는다. 나르시시스트 부모는 자신이 자식을 컨트롤해야 하기 때문에 자식과 자신의 경계를 두기 싫어한다. 이런 부모 밑에서 자라는 자식들의 특징은 뭐든지 나르시시스트 부모에게 묻는 것인데, 마마보이가 이런 경우일 것이다. 성인이 되었는데도 엄마에게 묻는다. 스스로 결정해도 되는 것을 굳이 묻는다. 이런 마마보이를 주변에서 보면 상당히 이상하게 여기는데 정작 본인은 그 잘못을 알지 못한다. 나르시시스트 부모 밑에서 자란 자식은 자신이 무엇을 어떻게 결정을 해야 하는지 알지 못한다. 주변 사람들이 이렇게 하면 될 것이라고 말해줘도 그것을 자신이 결정하는 것에 자신이 없다. 왜? 자신의 모든 일은 나르시시스트 부모가 결정을 해줬기 때문이다. 대학교, 학과, 시험 준비, 동아리 선택, MT, 아르바이트, 연애, 취업 준비, 취업할 기업 선택 등등 자신이 하는 모든 것을 나르시시스트 부모가 결정을 해 준 것이다.

 

 

나르시시스트 부모에게 자식이 3명이 있으면 이 3명 모두에게 가스라이팅을 하는 것은 아니다. 자신이 생각하기에 자신을 닮아 우월한 것 같은 자식은 옹호하고, 열등한 것 같은 자식에게만 가스라이팅을 시킨다. 나르시시스트 부모의 선택을 받은 자식은 어려서부터 삶이 힘들어진다. 그 자식이 무엇을 하든 불만을 표출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계속 비교한다. 주변에 그 자식보다 우월한 것 같은 친구나 형제 중 우월한 자식과 비교한다. 그러니 어려서부터 자존감은 낮아지고, 자신감도 없고, 늘 부모만 의지하다 직장을 구하면 그 돈의 일부는 계속 나르시시스트 부모에게 바쳐야 한다. 내가 아는 나르시시스트는 자신의 딸을 가스라이팅 시키고 있었다. 딸을 자랑하면서 자신이 캐나다에 유학을 가게 되면 딸이 유학비를 부담하기로 했다는 것이다. 그런데 그 딸의 직업은 군인이었다. 월급 대부분을 나르시시스트 엄마를 위해서 쓸까봐 걱정이 되었다. 

 

 

이처럼 나르시시스트 부모가 가스라이팅 하기로 선택한 자식에게는 이렇게 피를 말린다. 그 자식이 어려서부터 어른이 되어서까지 말이다. 나르시시스트는 나이가 들면 인격장애가 더 심해진다고 한다. 풀이 꺾인 것 같아 보여도 꺾인게 아니라, 자신보다 우월한 힘을 가진 누군가 때문에 꺾인 것처럼 보일 뿐이다. 그러니 처음 말했던 연예인들의 연을 끊은 경우들은 참 잘 한 것이다. 나르시시스트와는 최선을 다해 연을 끊는 것이 정답이다. 나르시시스트 반성하지 않는다. 자신을 돌아볼 줄 모른다. 그래서 변하지 않는다. 나르시시스트와 관계를 개선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좋은 관계를 유지할 수 없다. 관계를 맺으면 내 삶이 피폐해질 뿐이다. 그러니 아무리 부모라도 나르시시스트, 자기애성 인격장애를 가지고 있다면 1년에 2번 명절에만 찾아가고, 용돈도 작은 금액만 정해서 그 금액만 드리고, 자신의 삶을 사시는 나르시시스트의 자식들이 되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