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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되는 리뷰

카카오T 대리기사 멘탈관리

by 책 읽어주는 아빠 2022. 10. 18.

카카오T 대리기사 멘탈관리

나는 대리기사를 알바로 하기 때문에 많은 노하우는 가지고 있지 않다. 풀타임으로 하는 분들이 많은 노하우를 가지고 있어 배울 점도 더 많다. 하지만 풀타임이 아닌 알바로 한다면 그런 노하우까지 알 필요는 없다. 알바니까. 이번 글은 알바로 할 분들에게 딱 맞는 노하우만 언급할 것이다. 더 많은 콜을 받는 법이나, 고객이 많은 장소를 알리는 것이 아니라, 대리기사를 하는 나의 정신적 노하우에 대해서 언급할 것이다. 대리기사를 하다보면 어느 장소에 콜이 많이 나오는지, 술집 밀집 지역이 어디인지는 한 달만 해보면 다 알게 된다. 다음 콜을 잡기 위해 구석진 장소는 가급적으로 피해야 한다는 것도 알게 된다. 이런 노하우가 아닌 오래해도 무리가 가지 않는, 나의 정신 상태를 어떻게 관리하는지에 관해 언급할 것이다.


1. 긍정적인 마인드

내가 대리기사를 한다 하면 나를 안쓰럽게 여기시는 분들이 있다. 그 이유에 대해서 물어보지 않아 모르겠지만 나의 생각이 맞을 것이다. 사람의 생각은 다 비슷하다. 나도 만약 대리기사를 모르고 있는 상태에서 친구가 대리기사를 한다고 하면 이런 생각을 할 것이다.

보통 사람들은 대리기사는 험한 일 또는 하대 받는 일이라고 여긴다. 대리기사를 하면 술 취한 분을 상대하기에 험하다고 여긴다. 욕을 먹고, 반말을 듣고, 고객이 시키는 일을 하여야 하기에 이런 생각을 하게 된다. 한편으론 맞는 말이다. 이런 일이 없는 것이 아니다. 실제 있는 일이다. 하지만 매일 이런 일을 겪는다면 험하고 고역이 되겠지만 내가 300건이 넘는 운전을 하면서 이런 일은 3건도 되지 않는다. 사람들이 생각하는 험한 일은 1% 정도로 보면 된다.

그러면 내가 하는 일을 낮게 취급해야 할까? 아니다. 직업에 귀천은 없다. 귀천이 있다고 여기는 사람은 조선시대의 백성의 마인드지, 대한민국의 시민의 마인드는 아니다. 나의 현재 소득은 내가 원하는 만큼 되지 못한다. 나의 재산이 많은 것도 아니다. 그러면 나의 현재 소득을 올려야 나의 미래는 긍정적으로 예상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기 위해 알바를 해야 하고, 나의 여유시간을 쏟아 돈을 벌기 위해 대리기사 만한 것이 없다. 요즘 사람들은 매너 있고, 교양이 있다. 자신의 차를 운전해주는 대리기사를 하대하는 일이 잘 없고, 고주망태가 되기까지 술을 마시지 않는다. 고객을 만나면 대부분 정신이 멀쩡하다. 내가 실수로 길을 잘못 들면 자세히 알려준다. 그래서 대리기사 일은 편하다.

나는 예수님을 믿는다. 그래서 일을 할 때 사명감을 가지고 한다. 나의 본업도 그렇고, 대리기사 일도 그러하다. 콜은 내가 선택하지만 운전을 해서 돈을 주는 사람은 고객이기에 그 고객을 편안하고 안전하게 목적지까지 모셔 드리는 일이 나의 일이라고 인정하고 고객을 대한다. 그렇게 생각하니 이 일이 더 편해졌다. 고맙지 않은가? 10~20분 운전을 해준 나에게 1~2만원을 준다. 1시간이면 평균 2만원을 번다. 최저임금의 2배를 벌 수 있다. 생각하기 나름이겠지만 얼마나 고마운 일인가.

2. 고객 응대

나는 경상도 사나이로 말이 없는 편이다. 그러나 고객이 말을 걸면 응대를 한다. 고객의 의견에 동의하면 그런 의사를 표현한다. 대리기사를 하며 알게 된 것이 있다. 그것은 사람은 많고 개인 의견도 많다는 것이다. 나와 다른 관점을 가진 사람은 폭넓은 견해가 있다는 것을 알면 되고, 나와 비슷한 견해를 가진 분을 만나면 나와 비슷하다고 여기면 된다.

어떤 고객은 기다려달라고 요청을 한다. 친구와 이야기를 더 나눈다거나, 담배를 핀다거나 하는 이유로 많게는 10분 정도를 기다려 본 적이 있다. 위에서 설명을 드렸지만 고객은 내 돈을 벌게 해주는 고마운 분이다. 이런 관점이 아니라 “10분이면 다른 콜 하나 더하겠네.”라고 여긴다면 고객을 기다리는 것이 고역이고, 이런 부정적인 마음이 고객에게 전달된다. 모든 일을 내가 컨트롤하려고 하면 힘이 빠지기 마련이다. 다른 사람 혹은 어떤 상황이 나의 일을 컨트롤할 수 있다. 그것은 당연하게 여길 일이지 내가 컨트롤하지 못했다고 짜증내는 것은 내 정신 건강에 좋지 않다.

내가 10분을 더 기다려 후에 더 좋은 결과도 있을 수 있다.
한 예로 어느 고객이 콜을 취소했다. 나는 고객 근처에 다 왔다. 그런데 다른 비싼 콜이 바로 들어왔다. 나는 여기까지 온 수고가 헛되지 않았고 더 많은 금액을 벌게 되었다.

물론 다 이런 좋은 결과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이럴 수도 있다는 것이다. 꼭 내가 생각하고 원하는 방향대로 진행이 되어야 할까? 아니다. 넉넉한 마음을 가지고 주면 주는 대로 감사하고, 없으면 없는 대로 감사하는 것이 나에게 남에게 가장 좋은 선택이 될 것이다.

이런 나의 응대법을 선이라고 하자. 그러면 고객은 그 선을 모를까? 다 안다. 사람은 감이 있고, 그 감은 공통적이다. 내가 응대를 잘 해줬다는 것을 다 알고 있다. 기다려 준 것이 고맙고, 자신의 의견에 맞장구 쳐줘서 고맙다. 집에 가면 아내가 맞장구를 쳐주나? 친구와 이야기하면 논쟁만 일어난다. 사람이 그렇다. 이런 응대로 나는 생각지도 못한 팁을 받은 적이 많다. 5,000~50,000원까지 받은 적이 있다. 대리비 2만원에 팁을 5만원을 받은 적도 있다. 이것도 쏠쏠하다. 내가 팁을 받고자 한 행동은 아니지만 고객은 이런 나의 응대에 감사하다는 표시를 한다. 어떤 대리기사는 이런 노하우에 능통하여 매일 대리비 만큼의 팁을 받는 분도 있다고 들었다.

3. 적극적인 마음

평균 2시간 30분 정도 일을 하며 한 달에 80~100만원까지 벌면서 느슨한 마음이 든 적이 있다. 가까운 곳만 콜을 받고, 멀리 있는 곳은 받지 않았다. 더 많은 금액이 뜰 때만 받고 금액이 적으면 받지 않았다. 그 결과 몸은 편해졌다. 하지만 돈도 줄었다. 그래서 또다시 마음을 잡고 적극적으로 콜을 잡으려 했다. 그러니 다시 버는 금액이 올라갔다. 이와 같이 하면 벌고, 게으르면 못 번다. 그래서 나는 콜이 많지 않은 월요일에도 한 콜만 하더라도 나가서 운전을 한다. 나의 마음을 다잡기 위해서.


내가 일하는 지역은 대구다. 대구는 서울 경기도 지역보다 콜 수도 적고, 금액도 싸다. 그래서 나의 상황이 다 적용될 수는 없지만 이런 마인드는 공통적일 것이다. 알바로 대리기사는 괜찮다. 본업에서 월 실수령액이 만족이 되지 않는 분들은 반드시 하시길 권한다. 미래를 위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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